대우 『2000년까지 정리해고 없다』

  • 입력 1998년 8월 4일 07시 44분


대우자동차 노사가 임금을 동결하고 복리후생비를 삭감하는 대신 2000년까지 정리해고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갖고 이같이 잠정 합의했다고 대우자동차측이 3일 밝혔다.

김우중(金宇中)전경련회장대행의 ‘노조는 임금삭감 동의, 대기업은 정리해고 자제’발언이 5대그룹 계열사에서 노사합의로 성사된 첫번째 경우. 회사관계자는 “노조가 1인당 연간 5백만원 정도인 복리후생비의 대부분을 삭감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5일경 이같은 합의안을 놓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회사는 지난달 20일 노조측이 협상결렬을 선언하며 파업을 결정하자 이에 맞서 사무직 5백30명과 생산직 2천4백65명 등 직원 2천9백95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노조에 통보했었다.

대우자동차 노사는 5월20일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한 이후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 협상이 결렬돼 왔으며 노조측은 지난달 14일 하루 전면파업을 강행하는 등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어왔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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