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손상 우려 신생아 퇴원시켜 사망…아버지-의사 입건

  • 입력 1998년 8월 3일 19시 25분


대구 달서경찰서는 3일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신생아를 퇴원시켜 숨지게 한 아버지 조정환씨(29·대구 달서구 송현2동)와 담당의사 김모씨(27·여)를 살인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조씨는 5월 16일 오전 11시반경 대구 K병원에서 딸이 태어난 뒤 담당의사 김씨로부터 “목에 탯줄이 감긴 채 태어나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50% 이상이고 산다고 해도 뇌손상 확률이 80%”라는 말을 듣고 치료를 포기, 딸을 퇴원시켜 다음 날 오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는 치료를 계속하지 않으면 조씨의 딸이 숨질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조씨가 퇴원을 원하자 이를 허락한 혐의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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