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시장 첫간부회의]『시민위주 행정펼쳐라』 질타

  • 입력 1998년 7월 6일 19시 56분


“7년전과 달라진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6일 오전 서울시청 3층 기획상황실. 고건(高建)서울시장은 취임후 첫 간부회의에서 “7년동안 세계와 시대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지만 공무원은 이전과 전혀 변함이 없다”고 질타, 서울시 공무원들을 긴장시켰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는데도 서울 대부분 지역의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높게 산정돼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일, 각 구청이 실업인력흡수에 효율적인 대규모 토목공사 등을 조기에 발주하지 않은 사실 등 시민을 본위로 하지 않는 행정에 대한 질타가 대부분. 고시장은 간부들의 보고가 끝난 뒤 “개혁의 대상이 되느냐, 아니면 개혁의 주체가 되느냐는 공직자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며 “개혁 마인드를 갖고 스스로 사고와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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