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꿈 곧 실현되려나?

  • 입력 1998년 6월 17일 19시 43분


정주영(鄭周永)현대명예회장의 북한방문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정명예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 중인 박세용(朴世勇)현대상선사장은 15일 방북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떠나기 전에 “이르면 올 가을부터 금강산 관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89년 정명예회장의 첫 방북 이후 현대측이 줄기차게 추진해 온 금강산 관광개발 사업이 가시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현대가 구상중인 금강산 관광계획은 남한의 속초나 동해시에서 유람선을 타고 북한의 장전항에 내린 후 장전에서 금강산을 둘러보고 다시 유람선을 타고 속초나 동해시로 돌아오도록 돼 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 남북이 사업계획에 합의한다고 해도 정치적으로 극복해야 할 장애가 많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문제는 관광객들의 신변안전”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이 우리 관광객들의 신변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해준다는 전제 아래서 만 금강산 관광이 실현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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