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실태 분석]『청소년층 실업,IMF전의 2배』

  • 입력 1998년 6월 9일 19시 44분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청년및 소년층 실업자가 IMF 구제금융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鄭寅樹)박사가 9일 ‘청소년층 실업문제 토론회’에서 발표한 실업실태 분석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청소년층(15∼29세) 실업률은 11.8%이고 실업자가 60만2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IMF 경제난 이전의 청소년층 평균 실업자 31만3천명에 비해 1.9배 늘어난 것. 이중 고졸 이하가 69.8%(42만명), 대졸 이상이 30.2%(18만2천명)를 차지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 4월에 비해 각각 13.7%, 2.3%씩 줄어든 반면 청년층 취업자는 23.9%, 10.4%가 감소했다.

취업자 감소폭을 학력별로 보면 지난해 4월에 비해 중졸 이하가 25.4%, 고졸이 17.7% 줄었으나 대졸 이상은 1.7%에 그쳐 저학력 청소년층의 취업난이 특히 심각했다.

이에따라 청소년층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졸자 보다는 장기실업의 우려가 큰 고졸 이하에 실업대책의 비중을 두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박사는 “교육의 직업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실업계 고교의 취업보도실을 인력은행으로 개편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실업계고 미취업자에 직업훈련 강화 △실직가정 청소년에 학자금 장기대출 △청소년 인턴사원 활용 등을 제안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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