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장수홍회장 빼돌린 돈 142억 발견

  • 입력 1998년 6월 9일 06시 59분


청구그룹 장수홍(張壽弘·57)회장이 1백42억원대의 회사돈을 개인재산으로 빼돌린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청구그룹 장회장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8일 청구그룹 임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 장회장이 숨겨둔 서울왕십리역사백화점 주권(株券) 61억원어치를 찾아냈다.

이들 주권은 ㈜청구 유모(50) 김모이사(47)집 안방에서 발견됐으며 장회장이 모두 차명으로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1일 경북 경산에 있는 장회장의 동생집을 압수수색, 장회장이 청구그룹 부도직전 숨겨둔 80억9천5백만원어치의 수익증권통장 10여개를 찾아냈다.

검찰은 이 통장의 돈이 청구가 부도를 낸 지난해 12월 이후에 차명으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 장회장이 회사돈을 개인재산으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이날 김경회(金坰會·60)전철도청장과 민척기(閔拓基·59)철도청차장이 장회장으로부터 업무와 관련해 3천만원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 9일중 두사람을 소환해 뇌물수수 혐의로 형사처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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