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운행 『제멋대로』…노선변경 예사-적자노선은 포기

  • 입력 1998년 5월 19일 19시 47분


서울 시내버스 업체가 제멋대로 노선을 바꾸거나 적자 구간에는 아예 차량을 투입하지 않는 등 불법 탈법운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3월 시내버스 전 노선을 대상으로 운행질서 위반행위를 단속, 3백95개 노선 중 1백7개 노선(27.1%)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삼화상운 등 15개 업체는 월계동∼문화촌간 161번 도시형버스 등 21개 노선이 수익성이 없다며 아예 버스를 운행하지 않았다.

또 안양교통 등 15개 업체는 안양∼구로공단역간 103―2번 도시형 버스 등 24개 노선에서 운송수입을 올리기 위해 서울시 승인내용을 무시하고 노선을 바꿨다.

남부운수 등 37개 업체도 흑자노선에만 차량을 많이 투입하고 적자노선은 거의 운행하지 않았다.

이들 업체는 과태료를 조금 물더라도 불법운행으로 얻는 수익이 훨씬 많기 때문에 계속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시는 10개 업체를 고발하면서 노선위반 과징금을 최고 1백80만원에서 1천만원, 임의결행 또는 노선 임의연장 및 단축에 대한 과징금을 최고 1백만원에서 5백만원으로 대폭 올리도록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

한편 서울시는 시내버스 노선 조정안을 마련, 버스정책 위원회의 심의(21∼25일)를 거쳐 다음달 1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조정되는 노선을 유형별로 보면 △연장 7개 △단축 2개 △변경 16개 △통폐합 5개 등이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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