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보세창고,「IMF귀국」 이삿짐 줄이어

입력 1998-05-13 11:53수정 2009-09-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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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해외에서 이삿짐을 꾸려 귀국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 요즘 인천 중구 항동 인천세관 보세창고는 이삿짐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무역상사 해외지사가 폐쇄 또는 축소되고 유학생들이 잇따라 조기귀국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인천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유럽 동남아시아 일본 등에서 귀국해 이삿짐을 찾아간 사람은 3천4백여명.

인천세관이 지난해 5월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들어오는 이삿짐 통관업무를 시작한 뒤 지난 1월까지는 한달 평균 4백건을 처리했으나 2월에는 8백44건, 3월 1천1백13건, 4월 1천31건으로 급증했다. 최근 들어 하루 40명씩 귀국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올들어 귀국한 사람을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이 2천1백25명(62.5%)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유학생 5백20명(15.7%), 공무원 2백1명(5.9%)의 순이다.

이들은 대부분 2,3년 해외근무를 하다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년 미만의 단기 해외체류자도 18%나 됐다.

영국 리즈시에서 공부를 하다 6개월만에 귀국한 김수한씨(24)는 “리즈시에서 만난 한국 유학생 10명중 8명이 귀국했다”고 말했다. 또 S은행 싱가포르지점에서 3년6개월간 근무하다 귀국한 최창범(崔彰範·38)씨는 “대부분 해외지사나 지점 인력을 30%이상 줄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귀국행렬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세관원은 “꼼꼼하게 점검하면 이삿짐을 모두 처리하지 못할 정도”라며 “대부분 표본검사를 통해 1,2시간만에 통관수속을 마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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