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속의 母情」…아들1명 구한뒤 참변

  • 입력 1998년 5월 13일 07시 02분


불이 난 집에서 아들을 구하려 불길에 뛰어든 어머니가 결국 아들과 함께 숨졌다.

12일 오전 1시10분경 전북 진안군 성수면 외궁리 점촌마을 전창균씨(40) 집 안방에서 잠을 자던 전씨의 아내 김정숙씨(42)가 갑자기 불길이 솟자 9개월된 아들 석환군을 집 밖으로 대피시켰다.

김씨는 이어 큰아들 석영군(6)을 구하기 위해 불길이 번지고 있는 안방으로 뛰어들었다가 끝내 나오지 못하고 아들을 껴안은 채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은 “불을 진화한 뒤 안방으로 들어가보니 김씨가 두팔로 큰아들을 감싼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남편 전씨는 외출중이었다.

〈전주〓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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