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등 2만5천명 서울도심 과격시위

입력 1998-05-01 20:14수정 2009-09-25 14:3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근로자의 날인 1일 실직자등 2만5천여명이 참가한 올들어 최대규모의 집회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열렸다. 이들은 돌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신정부 출범후 가장 과격한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산하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묘공원에서 ‘제10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열고 “정부는 정리해고제도를 즉각 철폐하고 경제파탄 책임자처벌과 재벌개혁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오후 3시반경 집회도중 차도를 점거한 일부 시위자들이 경찰과 대치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시위를 벌였으며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투석전을 벌이는 등 가두진출을 막는 경찰과 격렬히 맞섰다.

오후 4시경 집회를 마친 뒤 명동성당까지 도보행진을 벌이려던 노조원들은 경찰과의 대치로 행진이 무산되자 광화문쪽으로 진출을 시도, 종로부터 동대문까지 차도를 완전 점거한 채 오후 늦게까지 경찰과 투석전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연합 소속 임모씨와 대학생 10여명 등이 부상, 병원으로 옮겨졌다.이날 오전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노조별 집회가 잇달았으며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민주노총이 주최하는 종묘집회에 합류했다.

금속산업연맹소속 노조원 3천5백여명, 공공부문근로자 5백여명과 전국연합소속회원 6백여명, 건설노련 소속 노조원 5백여명은 이날 오전 각각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종묘공원 탑골공원 광화문 등에서 사전 결의대회를 가진 뒤 도보행진을 벌여 종묘공원 집회에 참가했다. 경찰은 34개 중대 4천여명의 병력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원홍·박윤철기자〉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