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면 13일 단행…황석영-서경원씨등 3만여명

  • 입력 1998년 3월 10일 19시 01분


정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과 새 정부 출범을 경축하기 위한 대규모 특별사면 복권을 13일 단행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13일 오전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특별사면 복권안을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통령에게 사면대상과 규모를 보고한 뒤 재가를 받았다.

사면규모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사면대상자는 시국 공안사범과 경제사범, 단순 과실범 등을 포함해 3만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사면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사면에는 40년 이상 복역한 우용각씨(70) 등 미전향 장기수 10여명과 소설가 황석영(黃晳暎)씨, 서경원(徐敬元)전의원 등 시국공안사범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건의 박노해(본명 박기평·朴基平) 백태웅(白泰雄)씨 등은 최근의 안기부 ‘북풍조작’수사에 따른 야당의 색깔론 시비 등과 관련, 불필요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막판에 사면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보사건으로 구속됐다가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권노갑(權魯甲) 홍인길(洪仁吉)전의원도 사면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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