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와 은행대출금으로 생활비와 병원비를 충당해 오던 부부와 영업소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카드빚을 떠안은 보험사 여직원 등 서민들의 소비자파산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모씨(36·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와 부인 김모씨(36)는 31일 “2년 전 심한 현기증과 폐쇄공포증으로 직장을 그만둔 뒤 병원비와 생활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10여개 금융기관에 진 빚이 7천여만원에 이르는데 도저히 갚을 능력이 없다”며 서울지법에 소비자파산(자기파산)신청을 냈다.
또 보험회사에 근무하다 영업소의 실적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은행대출 등으로 수천만원대의 빚을 진 B생명보험 직원 이모씨(25·여)도 “더이상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며 이날 소비자 파산신청을 냈다.
〈부형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