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괌추락당시, 관제사가 기상관측내용 통보안해』

  • 입력 1998년 1월 16일 20시 12분


韓美 양국은 작년 6월 미국령 괌의 아가냐공항인근에 추락한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와 관련, 사고직전에 호우와 시정불량 등 특별 기상관측 내용이 관제사에게 통보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2∼13일 괌 현지에서 한미 조사반 합동회의를 개최한 결과, 사고당시 접근관제소에 근무했던 2명의 관제사중 1명이 2대의 레이더를 관측, 7대의 항공기를 관제하면서 MSAW(최저고도 충돌방지장치) 경고표시를 확인하지 못한 사실등을 보고서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아가냐공항의 외방표지시설 송신기 고장에 대한 추가조사와 사고당시 괌 소방서의 출동지연 사유, 유류화재 진압용 소화액이 사용되지 못한 이유, 괌공항의 인명구조 및 비상연락체계 책임한계 등을 밝히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사고기 기장 등 승무원의 실제비행시간을 수정하고 비행기록장치(FDR)에 대한 추가 분석을 실시키로 했다. 양국은 사고관련 사실조사 마무리를 위한 공청회를 오는 3월24일부터 26일까지 호놀룰루에서 개최하고 주요 의제로 조종사의 지상충돌사고, 괌공항시설 및 관제탑운영 전반에 대한 안전대책, 수색 구조활동 등을 다루기로 합의했다. 이번 공청회는 그러나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논의에 국한되며 사고원인은 취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건교부는 밝혔다. 건교부는 대한항공 사고에 대한 조사보고서는 오는 7월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며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한국정부의 의견을 최종 수렴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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