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한방치킨점 「꼬끼오」 『IMF 호황』

  • 입력 1998년 1월 12일 19시 48분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80년대 이후 국내 치킨산업을 주도했던 유명 수입브랜드 체인점들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우리 입맛에 맞는 신토불이(身土不二) 치킨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독특한 한방소스로 국산 치킨브랜드의 문을 연 ‘꼬끼오’(대표 엄관섭·嚴官燮·35)는 4년전 충북 청주시에서 출발했다. 맛좋다는 입소문만으로도 충청 전라 경상도 등에 잇따라 체인점을 개설할 정도로 인기가 좋아 최근 외식산업으로는 드물게 서울로 역입성했다. 현재 서울대입구 홍제동 등 서울은 물론 전국 1백여곳에 체인점이 영업중이다. 꼬끼오의 대표 상품은 ‘한방치킨 양념구이’. 양념을 묻혀 기름에 튀겨 내는 대부분의 프라이드 치킨과는 다르다. 먼저 계약사육한 생닭을 원적외선 열처리로 기름을 완전히 제거한다. 70%정도 익히는 초벌구이를 한 후 당귀 작약 구기자 등 12가지 한약재로 만든 독특한 한방소스를 입혀 다시 참나무 숯불에서 두세번 구워 낸다. 한방치킨에는 닭고기의 골칫거리인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고 매콤하고 부드러워 쉽사리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 꼬끼오측의 설명. 이밖에 한방스테이크 한방갈비구이 바이오세라믹 조각구이 등 12가지 요리를 취급한다. 가격은 2인분 6천원, 3∼4인분 9천원선. 꼬치 등 안주류는 6천∼8천원선. 사장 엄씨는 “유명 수입브랜드 치킨점이 로열티로 귀중한 달러를 소비하는데 비해 한방치킨은 순수 국산재료로 만드는 우리식 치킨요리”라며 “가족 건강식으로 그만”이라고 말했다. 02―585―6002∼3 〈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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