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구직난…일자리 1개에 신청자 3명꼴

입력 1998-01-04 20:29수정 2009-09-2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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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1개에 구직자는 2.5명. 한국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지난해 12월 이후 기업도산과 폐업 등으로 실직자가 급증하고 대졸자의 취업 여건이 악화하면서 사상 최악의 구직난이 빚어지고 있다. 12월 한달 동안 전국 46개 지방 노동관서에 접수된 구직자수는 3만1천2백67명으로 11월 1만8천7백54명에 비해 66.7% 급증했다. 이에 반해 구인 규모는 11월 1만4천1백3명에서 12월 1만2천1백41명으로 오히려 13.9%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구직난을 나타내는 구인 배율(구직자수에 대한 구인자수 비율)도 11월 0.75에서 12월 0.39로 크게 떨어졌다. 12월의 구인 배율 0.39는 일자리가 39명 분인데 구직자는 1백명이라는 의미로 노동부가 구인 구직통계를 내기 시작한 86년 이후 월간통계로는 가장 최저치다. 지난해 분기별 평균 구인 배율을 보면 △1.4분기 1.41 △2.4분기 1.33 △3.4분기 1.01 △4.4분기 0.63으로 나타나 연말에 구직난이 급속히 심화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실업급여 신청자수도 1.4분기 1백30명에서 계속 증가해 4.4분기에는 2백37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12월1일부터 20일까지 2백85명이던 것이 21일부터 30일까지는 4백79명으로 폭증했고 연초보다는 평균 3배 가량 증가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일선 취업알선 창구에는 구직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양기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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