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서 바닥구멍 뚫어 1층은행 털어 도주…부산企銀지점

  • 입력 1998년 1월 3일 21시 29분


신정 연휴에 기업은행 부산 개금동지점에 도둑이 들어 현금 1억여원을 털어 달아났다. 3일 오전 8시45분경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이 은행에 출근한 직원들이 소형금고에 보관중이던 현금 1억3백만원이 도난당한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도난당한 현금은 1만원권 7천4백만원, 5천원권 8백만원, 1천원권 2천1백만원 등으로 확인됐다. 이 은행 금고 위 콘크리트 천장에는 가로 세로 30㎝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금고 안에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연마기 3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이 은행이 입주해 있는 건물 2층의 K산업 사무실에 침입, 이 사무실의 바닥에 구멍을 뚫고 아래층 은행으로 들어가 절단기로 소형금고를 자른 뒤 현금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일 오전 11시42분과 오후 11시54분 두차례에 걸쳐 은행의 무인도난방지 시스템이 작동한 점으로 미뤄 범인이 이날 오전에 침입해 12시간이상 은행 건물에 머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은행 내부 구조를 잘 아는 전문금고털이범의 소행으로 보고 은행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석동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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