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내항을 운항하는 관광유람선 테즈락(TEZROC)호는 국내 관광유람선 중 시설과 운영 규모면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간 테즈락호는 태종대와 바위(Rock)를 결합해 만든 이름.
이 유람선은 부산시가 출자한 부산관광개발㈜이 부산국제영화제와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및 월드컵 등 각종 국제행사를 겨냥, 울산 현대중공업 소유의 여객선 한마음호를 인수해 개조한 것.
길이 43.13m, 너비 11.4m, 운항속도 12∼15노트의 5백30t으로 2백20명을 태울 수 있는 규모다.
1층에는 레스토랑과 쇼공연장이, 2층에는 특별실과 주점이, 3층에는 전망시설이 갖춰져 있다. 선내에는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어 각종 회의나 학생들의 교육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구성된 실내악의 은은한 음률과 통기타 아카펠라 재즈도 감상할 수 있다. 선원 7명, 주방요원 5명, 서비스요원 9명 등 승무원 21명은 부산과 바다를 상징하는 뜻에서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 이들은 모두 영어와 일어에 능통해 서비스도 만점.
10월14일 첫 출항 이후 지금까지 이용객은 7천명선. 동창회를 비롯, 결혼식 생일 돌잔치 계모임 등 이용객도 다양하다.
하루 2회(주말 3회)운항하는 테즈락호는 주간(낮12시 출발)의 경우 연안여객터미널∼ 태종대∼몰운대∼ 다대포∼오륙도를 왕복하는 런치크루즈로, 야간(오후7시 출발)에는 연안여객터미널∼ 오륙도∼이기대∼ 광안리∼해운대∼송정을 순회하는 디너크루즈로 운영된다.
새해 아침에는 부산앞바다의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선라이즈 크루즈 상품도 선보인다. 051―463―7680∼3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