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인하병원 의사-간호사,초중고생 15명 학원비 지원

  • 입력 1997년 12월 19일 06시 59분


인하병원(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소속 의사 간호사 등 18명은 94년부터 분당신도시 청솔마을과 목련마을의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의 학원비를 지원해 왔다. 처음엔 모임명칭도 없었으나 최근 청솔과 목련에서 한글자씩 따와 「청목회」로 이름을 정한 의사와 간호사들이 지원에 나선 것은 이들 청소년이 부모없이 할머니와 살거나 장애인 부모와 살아가는 「사실상의」 소년소녀가장이었기 때문. 수업료를 면제받고 정부로부터 매달 약간의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친구들이 학원에 가는 것을 부러워하는 이들의 모습이 안쓰러워 의사는 1인당 학생 1명씩, 간호사 관리직원 등은 2∼3명에 1명씩을 맡아 고교 졸업 때까지 매달 학원비를 보내주고 있다. 청목회가 지원하는 학생은 초등학생 8명, 중학생 4명, 고교생 3명 등 모두 15명. 학원과목은 공부와 직접 관련이 없어도 해당 학생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거나 소질이 엿보이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수학 영어 등 입시과목 외에 컴퓨터 피아노 플루트 등 취미과목도 수강하고 있다. 내과 신용운(愼鏞雲·42)교수는 『청소년들이 탈선하지 않고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0342―720―5315 〈성남〓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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