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노동－복지정책 강연회／이회창 후보］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21세기 세계화 정보화시대에는 인적 자본의 우열이 국가경쟁력의 결정적 요소가 된다』며 집권할 경우 고용안정과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후보는 『지난번 노동법개정 내용이 노동계 입장에서 불만스럽고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노동법개정 문제에 대해 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 구체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노조전임자 급여지급에 따른 처벌규정과 근로시간 관련문제, 임금채권보장기금, 해고, 근로자파견제 등의 쟁점에 관한 노동계의 뜻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고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선 『법개정 문제도 전향적인 방향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조의 정치참여 문제에 대해 『노조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일정한 범위의 정치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우리 정치문화도 점차 성숙되어 가고 있으므로 차기대통령 임기중에는 노조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이어 『10일자 동아일보에서 회사 부도로 고통받는 진로그룹 사원가족의 글을 읽고 정치인으로서 참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며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입해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 임기중에 3백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기업의 사내 전직훈련과 근로시간 단축 등 해고회피노력에 대해 정부재정이나 고용보험기금에서 최대한 지원 △실업보험 1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 △단기직업훈련과 인력은행을 통한 취업알선 적극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국민연금제 개편방향에 대해서는 전국민연금제를 도입하고 여성의 연금수급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밖에 『집권을 위해 내각제개헌을 추진하는 움직임에 맞서 6월항쟁때 직선제 쟁취의 주역인 노동자 여러분이 앞장서서 직선제를 지켜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기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