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백로 떼죽음,살모넬라균 감염탓』

  • 입력 1997년 10월 30일 19시 47분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백로 떼죽음의 원인이 체내 면역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살모넬라균에 감염됐기 때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으로부터 12일 거제에서 폐사한 백로 4마리의 분석을 의뢰받았던 경남대 민병윤(閔丙允)교수는 30일 이들 백로의 체세포에서 고농도의 농약성분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민교수는 『유기염소계 화합물인 PCB와 BHC, 농약인 DDT의 농도가 지난 81년에 검사했던 백로에 비해 최고 3배까지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농도는 △PCB가 0.30PPM △BHC 2.65PPM △DDT 1.97PPM 등이었다. 민교수는 『이 농도가 백로의 생명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었다』며 『체내 대사활동을 억제시켜 면역성을 떨어뜨림으로써 살모넬라균 등 병원성 세균에 감염돼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김용하(金龍河)산림환경연구과장은 『민교수는 유기염소계 화합물에 대한 분석만을 실시, 백로의 사인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수의과학연구소 수산진흥원 등의 연구를 종합해 내달초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제〓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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