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정보처리 2급기능사자격을 따 최연소 자격보유자가 된 대구 월촌초등학교 6학년 조규일(趙圭一)군의 가족은 모두 「컴도사」들이다.
정보처리기사로 컴퓨터학원을 경영하는 아버지(45), 워드 인터넷 등 웬만한 프로그램을 자연스럽게 다루는 어머니(38), 2년 전인 초등학교 6학년 때 정보처리 2급기능사자격증을 딴 누나(15).
이러다보니 거실에 있는 펜티엄급 컴퓨터 2대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다.
조군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해 이듬해인 95년 정보처리 2급기능사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그러나 외국에 잠시 여행을 간 사이 실기시험이 치러져 최연소 자격보유자 기록은 1년 늦어졌다.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으로 와 컴퓨터 앞에 앉아요. 농구 뱀꼬리잡기 같은 컴퓨터게임 프로그램을 10개정도 만들어 그중 일부는 PC통신망에 띄웠지요』
조군은 비주얼 델파이 파스칼 등 웬만한 프로그램언어를 다룰 줄 아는 실력파. 올 7월에는 3.5인치 디스켓 6장짜리 웹브라우저를 만들어 한국정보올림피아드에 출품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구지역 예선을 통과, 전국대회 심사를 받고 있다.
조군은 또 현장에서 프로그램 실력을 겨루는 경시대회 대구예선 초등부에서 1등을 차지했고 11월초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를 대비해 밤늦도록 프로그램 짜기에 몰두하고 있다. 053―637―4619
〈대구〓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