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 20m마다 1곳씩 샌다…오폐수 25% 누수

  • 입력 1997년 8월 23일 20시 25분


하수관을 통과하는 오폐수 가운데 4분의1 이상이 하수관 부실로 새나가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하수관 9천2백61㎞에 대해 부실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m당 1곳 꼴로 이음새 부분이 떨어져 나가 하수 누수율이 25.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폐수가 불량 하수관을 통과하면서 누수되는 바람에 하수종말처리장에는 설계치보다 맑은물이 흘러들고 있어 정화처리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인 하수종말처리장인 탄천의 경우 당초 설계상으로는 유입되는 오폐수 농도가 1백47PPM을 유지해야 하나 실제로는 97.8PPM에 불과해 정화처리의 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 전국 79개 하수처리장 가운데 하수관이 불량한 51개 처리장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뉴맑에 대해 내년 2월까지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2000년까지 정비를 마치도록 명령했다.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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