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참사/현지표정]신원확인 시신7구 추가운구

  • 입력 1997년 8월 17일 20시 03분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희생자 시신중 8구가 17일 오전 국내로 추가운구돼 이날 현재 신원이 확인된 84구중 31구가 국내로 옮겨졌다. 18일에도 오전 2시45분(현지시간) 李南洙(이남수·59) 金京嬉(김경희·40·여) 沈蓮淑(심연숙·38·여) 禹寅淑(우인숙·31·여) 羅貞雅(나정아·28·여) 鄭惠元(정혜원·22·여) 李香美(이향미·21·여)씨 등 7구의 시신이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다. 한편 사고수습 정부대표단장인 權丙鉉(권병현)외무부 본부대사는 『괌 미해군기지측에 우리측 조사단이 신원미확인 유해의 샘플을 채취, 한국으로 가져가 유전자감식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미국측은 희생자중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도 14명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부터 희생자 염습작업을 해오던 미국인 자원봉사자 제리 브록하우스(53)가 17일 새벽 숙소인 괌 현지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사망. 브록하우스는 미 연방보건부 산하 재난의료지원단(NDMS)의 일원. 그의 영결식은 이날 오후 1시경(현지시간) 미해군기지에서 치러졌으며 한국측에서 권병현 본부대사, 溫重烈(온중렬) 괌 총영사, 유족대표 鄭弘燮(정홍섭·51)씨 등이 조문객으로 참석, 애도의 뜻을 표시. ○…미군측은 전날 한국 공동취재단 4명의 추락현장 접근을 처음 허용한 데 이어 이날 낮 10여명의 한국기자들에게 공개. 미 해군 공보관 길 멘데즈는 『며칠째 계속 비가 내려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지 못했다』며 『이제 유해발굴 대상지는 언덕 아랫부분 50여평만 남았다』고 설명. ○…국내에서 민간구조 활동을 벌여온 한 한국인은 특별한 종교가 없던 희생자들을 위해 국내 무속인 20여명을 초청, 사고현장에서의 진혼굿을 추진중이어서 눈길. 〈괌〓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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