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희생자 시신중 8구가 17일 오전 국내로 추가운구돼 이날 현재 신원이 확인된 84구중 31구가 국내로 옮겨졌다.
18일에도 오전 2시45분(현지시간) 李南洙(이남수·59) 金京嬉(김경희·40·여) 沈蓮淑(심연숙·38·여) 禹寅淑(우인숙·31·여) 羅貞雅(나정아·28·여) 鄭惠元(정혜원·22·여) 李香美(이향미·21·여)씨 등 7구의 시신이 국내로 운구될 예정이다.
한편 사고수습 정부대표단장인 權丙鉉(권병현)외무부 본부대사는 『괌 미해군기지측에 우리측 조사단이 신원미확인 유해의 샘플을 채취, 한국으로 가져가 유전자감식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미국측은 희생자중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도 14명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부터 희생자 염습작업을 해오던 미국인 자원봉사자 제리 브록하우스(53)가 17일 새벽 숙소인 괌 현지 호텔에서 심장마비로 사망. 브록하우스는 미 연방보건부 산하 재난의료지원단(NDMS)의 일원. 그의 영결식은 이날 오후 1시경(현지시간) 미해군기지에서 치러졌으며 한국측에서 권병현 본부대사, 溫重烈(온중렬) 괌 총영사, 유족대표 鄭弘燮(정홍섭·51)씨 등이 조문객으로 참석, 애도의 뜻을 표시.
○…미군측은 전날 한국 공동취재단 4명의 추락현장 접근을 처음 허용한 데 이어 이날 낮 10여명의 한국기자들에게 공개.
미 해군 공보관 길 멘데즈는 『며칠째 계속 비가 내려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지 못했다』며 『이제 유해발굴 대상지는 언덕 아랫부분 50여평만 남았다』고 설명.
○…국내에서 민간구조 활동을 벌여온 한 한국인은 특별한 종교가 없던 희생자들을 위해 국내 무속인 20여명을 초청, 사고현장에서의 진혼굿을 추진중이어서 눈길.
〈괌〓이철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