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참사]사고여객기 잔해 제거작업 본격착수

  • 입력 1997년 8월 11일 12시 08분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 정리와 시신발굴을 맡고 있는 미 해군과 공군 공병대는 11일 니미츠 힐에 추락한 747 점보기의 잔해를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는 작업에 들어갔다. 미군은 전날 니미츠 힐 6번 도로에서 여객기가 추락한 계곡까지 약 2㎞ 거리에 크레인 불도저 등 중장비 진입을 위한 임시도로를 개설하고 여객기 꼬리날개 부분등 남아있는 동체 파편을 잘게 나누는 작업을 벌였다. 이 작업때문에 10일 하루동안은 시신발굴 작업이 일시 중단됐고 9일 오후까지 외부로 드러난 시신을 모두 수거한 결과 1백40여구가 발굴됐다고 NTSB측은 밝혔다. 사고 여객기의 잔해는 앞부분과 중간부분이 완전히 불타고 산산히 부서졌으나 꼬리날개 부분은 비교적 완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조종석 부분은 기쳬가 세동강으로 부러지면서 튕겨나가 맞은편 언덕에 쳐박혀있는 상태다. NTSB 가족지원팀 매트 퍼먼 요원(28)은 『한미 합동조사단이 10일 조종석에서 계기판과 각종 운항기록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는데 화재흔적은 없었고 기장과 부기장의 시신도 전혀 화상을 입지 않아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미군과 NTSB는 동체의 잔해밑에 아직 찾지못한 희생자의 시신 80여구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잔해제거 작업이 끝나는 대로 남은 시신의 발굴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편 크레인으로 들어올려진 동체 잔해는 괌 미군시설에 임시 보관됐다가 정밀조사를 위해 미국 본토로 옮겨질 예정인데 아직 정확한 수송시기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NTSB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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