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전기료 아끼자』 절전휴가 확산

  • 입력 1997년 7월 28일 20시 05분


「전기료라도 아껴 위기를 극복하자」. 대기업 연쇄부도로 재계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집단휴가 등으로 전기료라도 줄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8일 통상산업부와 한전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전력소비가 많은 대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기료 할인 프로그램에 대기업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 최대수요 기간 중 연속 사흘 이상 전력사용량을 50% 이상 줄이는 기업에 대해 전기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요금할인제도에는 올해 1천90개 사업장이 참가했다. 이에 따라 이 제도의 적용기간이 작년보다 4일이 줄어든 10일간인데도 절전량은 작년보다 5만㎾이상 많은 1백1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항제철 인천제철 동국제강 등 대부분의 철강업체와 제지 화학업종의 업체들이 이 기간중 집단휴가나 설비보수 일정을 잡아 이 제도에 참여했다. 또 전력수요 피크타임 때 전력사용량을 연속 30분 이상 20% 이상씩 줄이는 업체에 대해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자율절전 요금할인제도에도 참가업체수가 작년의 3백15개에서 올해 3백50개로 늘었다. 이 제도에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규모 사업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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