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정릉계곡 휴일 악취소동…화장실넘쳐 수백명대피

  • 입력 1997년 7월 28일 08시 11분


27일 오후 4시경 서울 성북구 정릉동 북한산국립공원 정릉지역 제2휴게소 밑 화장실 정화조에서 오물이 넘쳐 배수관을 타고 1백여m 떨어진 인근 계곡쪽으로 흘러 악취가 퍼지는 바람에 피서객 수백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이날 사고는 일요일을 맞아 평소의 3배가량인 1만여명의 피서객과 등산객이 몰려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이용, 오물이 정화조에서 흘러넘치는 바람에 일어났다. 사고가 발생하자 화장실 아래쪽에서 휴식을 취하던 시민과 하산중이던 등산객들이 북한산국립공원 동부관리사무소에 몰려가 항의하고 입장료의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다. 문제의 화장실은 15년전 서울시가 매설한 토양정화식 저수조로 연결돼 저수조 속의 미생물이 오물을 분해한 다음 토양에 흡수되도록 설계돼 있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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