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들,「해병대 독립」요구 피켓시위

  • 입력 1997년 7월 24일 20시 34분


해병대 예비역으로 구성된 「해병대 원상회복추진 특별위원회」(회장 玄昭煥·현소환) 소속 회원 1백여명은 24일 국방부 정문앞과 광화문 네거리, 여의도 장기신용은행 앞에서 해병대 독립을 요구하는 각종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해병대는 지난 73년 10월 「경제적 군 운용」이란 명분하에 군 성격과 조직생리가 전혀 다른 해군에 무리하게 통폐합됐다』며 『해병대의 독자성과 특수성을 보장하기 위해 해병대를 통폐합 이전상태로 원상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해병대사령관이 인사권을 갖지 못함으로써 지휘권의 누수현상이 빚어지고 있으며 예산도 해군에 우선 순위가 주어져 해병대 특유의 전력육성과 운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현행 헌법과 국군조직법에 명시된 3군 체제를 벗어난 것으로 현실적으로 법개정이 어렵다』며 『그러나 해병대의 특수성을 보장하기위해 다음달 말까지 해군과 해병대 지휘부의 권한분리를 명시한 국방부 내규를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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