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과부하…서울-대구 잇단 정전

  • 입력 1997년 7월 22일 08시 09분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전력사용량이 급증, 21일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가 하면 이날 전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한국전력은 21일 오후5시 현재 최대전력수요가 3천4백20만3천㎾를 기록, 종전 최고기록인 지난달 18일 오후3시의 3천3백30만3㎾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9시45분경부터 5분동안 서울 구로구 구로동 일대 4백여 가구가 과부하로 정전되는 등 이날 하루동안 서울시내 전역에서 평상시의 2배가 넘는 4백2건의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방에서도 오후 8시경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서신2지구 동아아파트 앞 전신주의 선로개폐기가 과부하로 끊어지면서 서신동 진화동 등 인근 5개동 일대의 1천5백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이 30여분동안 더위로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오후 7시40분부터 대구 수성구 지산동, 동구 신암동, 북구 산격동, 서구 비산동 등 시내 곳곳의 변압기에 잇따라 과부하가 걸려 수성구 5천여가구 등 수만 가구의 전기공급이 끊어졌다. 전기공급이 끊긴 지역의 주민들은 냉방기기를 가동하지 못한데다 열대야 현상마저 겹쳐 고통스러운 밤을 보냈다. 이에 앞서 오전 8시반경 서울 강동구 둔촌동 보훈병원에서도 전기공급장치의 고장으로 2시간 동안 정전이 계속돼 환자들이 고통을 겪었다. 〈이영이·전주〓김광오·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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