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소각로 다이옥신 배출 무방비…고양시에만 160여곳

  • 입력 1997년 7월 18일 20시 20분


최근 다이옥신 파문으로 대형 쓰레기소각장이 문제되고 있는 가운데 소형소각로 역시 마구잡이식 소각으로 다량의 다이옥신을 배출하고 있으나 단속기준조차 없이 무방비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고양시 일산구와 덕양구내 각 학교 병원 공장 폐차장 건축공사현장 등에 설치된 소형소각로는 모두 1백60여개. 각각 소각용량 25∼7백60㎏짜리인 이들 소형소각로에서 태우는 쓰레기는 신고된 양만 해도 하루 16∼23t에 이른다. 그러나 건축공사장과 공장 등에서는 규정된 시간을 넘어서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어 실제 소각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건축공사장과 공장에서는 폐건축자재 폐목재 폐섬유는 물론 금지돼 있는 폐비닐 고무 피혁이나 음식쓰레기까지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병원에서는 특수용기에 넣어 버리게 돼있는 방사성 폐기물과 병원쓰레기까지 소형소각로에 넣어 태우고 있으나 단속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양주군 2백30개, 의정부 33개, 동두천 30개의 소형소각로에서도 일반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는 물론 특정폐기물까지 마구 태워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으나 역시 단속이 안되는 실정이다. 실제 이들 소형소각로에는 집진시설마저 부착돼있지 않아 대형 쓰레기소각장보다 다이옥신 등 유독성 물질을 더 많이 배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양·의정부·양주〓권이오·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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