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딸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어머니 검거

  • 입력 1997년 7월 13일 12시 11분


말을 듣지 않아 혼내던 딸이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자 죽은 것으로 판단, 강도살인 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흉기로 딸을 여러차례 찔러 숨지게 한 비정의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동부경찰서는 13일 여섯살 난 딸의 목 부분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徐명숙씨(39.인천시 동구 송임3동 92)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徐씨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집에서 수두를 앓고 있는 둘째딸 이미나양(6)에게 병원에 가자고 했으나 거절해 딸의 가슴을 밀치는 순간 의식을 잃고 넘어져 죽은 것으로 오판, 강도 살인 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주위에 있던 흉기로 여섯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徐씨가 가정용 도시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가스검침원을 가장한 강도가 들어왔다고 거짓 진술하고 평소 주벽이 심하고 가정불화가 잦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徐씨를 추궁, 범행을 자백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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