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직원『효산콘도 특혜 감사중단 박태중씨등 개입』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55분


지난 95년 효산그룹 콘도사업 특혜의혹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중단에 朴泰重(박태중) 李晟豪(이성호)씨 등 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들이 개입됐다는 주장이 법정에서 제기됐다. 지난해 4월 『효산에 대한 감사가 외압으로 중단됐다』고 폭로했다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당시 감사원 감사주사 玄俊熙(현준희·43)씨는 27일 속개된 이 사건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서울지법 형사9단독 吳天錫(오천석)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현씨는 『당시 감사팀장이 「효산을 잘봐주라」는 취지의 말을 하면서 「강남의 박태중과 대호건설도 연관이 있다」는 귀띔을 했었다』고 진술했다. 현씨는 『당시에는 박씨와 대호건설을 잘 몰랐으나 최근 현철씨 수사와 청문회를 통해 이들이 누군지 알게 됐다』며 『그러나 녹음 등 구체적인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지난 4월 열린 한보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지난 94년 효산콘도에 24억원을 투자했었다』고 밝혔다. 현씨는 지난해 張學魯(장학로)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검찰 수사과정에서 장씨가 효산에서 6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감사중단에 외압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었다. 〈신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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