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상습폭행에 자퇴…가해학생 6명구속

  • 입력 1997년 6월 26일 08시 07분


가난한 가정의 중학 2년생이 선배들에게 상습적으로 폭행당하고 돈을 빼앗기는 것을 견디다 못해 자퇴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S중 2년생 김모군(14)은 지난해 7월 교실에서 같은 학교 3년생 안모군(15) 등 10명에게 3천원을 뺏긴 것을 시작으로 40여차례에 걸쳐 1백70만원을 빼앗기고 폭행을 당하자 이들을 피하기 위해 지난 4월 자퇴했다. 김군은 노동을 하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며 생활이 어려워 사회사업가로부터 매달 생활비 10만원을 보조받고 있는데 은행에서 이 돈을 찾아나오다 이들에게 5만원을 빼앗긴뒤 괴롭힘을 견디지못해 매달 5만원씩 10개월간 갖다 바치기도 했다. 안군 등은 자퇴한 김군을 집으로 찾아가 폭행하고 돈을 빼앗기도 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5일 김군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는 안모군(15·서울 S중3년) 등 6명을 구속하고 이모군(14)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명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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