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소각장 쓰레기 반입 중단…시의회 예산삭감등 반발

  • 입력 1997년 6월 25일 20시 18분


경기 고양 일산신도시 쓰레기소각장의 쓰레기 반입이 25일 오전5시부터 전면중단됐다. 이에 따라 하루 3백20여t의 가연성 쓰레기가 배출되는 고양시는 10개 위탁처리업체에서 일시보관할 수 있는 쓰레기 양이 1천t에 불과해 소각장 가동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일산신도시 쓰레기소각장 시민대책위(위원장 安孝淑·안효숙·44·여)는 25일 『고양시가 다이옥신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가 하면 시의회는 소각장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며 쓰레기소각장 가동중단을 위해 이날 오전5시부터 쓰레기 반입을 실력으로 막았다. 그러나 시민대책위는 현재 소각장안에 남아있는 2천여t의 가연성 쓰레기를 모두 소각하는 이달말까지는 소각장의 부분가동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25일 오전 김포 수도권매립지로 실무반을 급파해 경위를 설명하고 당분간 고양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이와 함께 다이옥신 과다배출 원인을 밝히기 위해 26일 오후2시 일산쓰레기소각장 2층회의실에서 주민대책위 및 소각장 시공사인 삼성중공업㈜ 등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시는 또 관계기관 및 업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2주동안 소각장 합동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지난 24일 사회산업위 예비심사에서 『시설보완에 대한 합동점검결과가 나온 후 다시 예산을 짜야 한다』며 다이옥신배출 방진시설공사비로 시가 요구한 예산 21억7천만원을 전액 삭감,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고양〓권이오·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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