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모의고사 크게 줄인다…교육부,高3년 年4회

  • 입력 1997년 6월 22일 20시 18분


오는 2학기부터 중고교 모의고사 횟수가 크게 줄어들며 학생이 원하지 않으면 모의고사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교육부는 22일 학생들의 과중한 시험부담과 학교수업 파행화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모의고사 지도대책을 마련, 시도교육청에 시달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고교의 경우 1년에 8,9회이던 모의고사가 3학년은 연간 4회(학기별로 2회)로, 1학년과 2학년은 연간 2회(학기별로 1회)이하로 줄어든다. 또 그동안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강제로 실시하던 모의고사를 앞으로는 희망학생에 국한하도록 하고 모의고사를 치르지 않는 학생은 정상 수업을 받도록 했다. 중학교 역시 학교별로 교사 학부모 학생의 의견을 들어 모의고사 실시횟수(1년에 4∼9회)를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몇십만명중 몇등」이라는 식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적 등수를 알려줘 경쟁을 부추기는 모의고사 성적통보 방식을 개선토록 사설 입시교육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의 부작용이 줄어들지 않을 경우 모의고사 시험일을 정규 수업일수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제까지 중고교생들은 정기시험인 중간 및 기말고사와 모의고사를 합쳐 1년에 32일 가량을 시험에 매달려야 했다. 한편 국공사립고교 교장회 및 전국중학교 교장회 회장단도 최근 협의회를 잇달아 열고 모의고사 실시 횟수를 줄이기로 결의했었다. 〈송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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