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권씨 치사]프락치 조작 남총련간부 수사 확대

  • 입력 1997년 6월 19일 19시 29분


전남대 구내 李鍾權(이종권·25)씨 치사사건을 수사중인 광주북부경찰서는 19일 남총련 지도부가 이씨의 프락치활동 메모지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조직적으로 은폐 조작한 사실을 밝혀내고 남총련 핵심간부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남총련 기획국장 全炳模(전병모·24)씨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작성했다는 메모지를 분석한 결과 전씨의 필적과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전씨로부터 자수하기 하루전인 지난 17일 오후 조선대 남총련 사무실에서 남총련 투쟁국장 김형환씨(24)로부터 이씨조사 메모지를 건네받은 뒤 「경찰에서 메모지를 직접 쓴 것으로 진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광주〓김 권·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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