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뽕 투약 6억대 고급의류 훔친 절도단 12명 적발

  • 입력 1997년 6월 11일 14시 48분


서울지검 강력부(徐永濟 부장검사)는 11일 히로뽕을 투약한뒤 환각상태에서 고급 의류매장만을 골라 6억원대의 밍크코트와 외제신사복등을 훔친 절도단일당 12명을 적발, 두목 金正勳씨(25)와 히로뽕 공급책 金東鎭씨(28)등 8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위반(절도)및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달아난 부두목 강호찬씨(25)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이들이 훔친 밍크코트 50점과 이탈리아제 신사복 상의 25점등 2억원 상당의 의류및 히로뽕 4.13g(2천여만원 상당)을 비롯, 쏘나타 승용차 2대 고성능망원경 절단기 쇠톱등 30여점의 범행도구를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중학교 동창인 金正勳씨등은 지난 4월10일 히로뽕을 흡인한 상태에서 훔친 소나타 승용차와 절단기등의 장비를 이용,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H모피에 침입하여 시가 3억5천만원 상당의 밍크코트 67점을 훔치는등 지난 5월말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강남소재 고급의류점에서 6억원상당 2백34점의 의류를 훔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4월초 서울 봉천동에서 서울 51가 2792호 소나타Ⅱ 승용차와 서울 43다 2715호 소나타Ⅲ 승용차를 훔쳐 절도에 이용하는등 지난 5월중순까지 모두 4대의 승용차를 훔쳐 번호판을 교체하면서 범행에 사용해왔다. 검찰조사 결과 슈퍼마켓 절도죄 공범으로 함께 복역한 이들은 출소후 이태원의 연립주택 1세대를 전세로 얻어 합숙을 하면서 고성능 망원경을 이용,사전에 범행현장을 탐지하고 범행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범행직전 히로뽕을 투약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한 훔친 고가의류의 국내 처분이 어렵자 판매책 元鍾錞씨(60.구속)를 통해 인천항을 거쳐 중국 대련항으로 밀반출한 뒤 중국과 러시아 부유층과 고위관료들을 상대로 판매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훔친 고가의류등을 판매한 돈으로 金東鎭씨를 통해 히로뽕 구입,자신들이 투약하고 남은 일부는 판매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히로뽕 밀매조직 결성을 기도한 사실이 드러나 히로뽕 구입경로와 추가 범행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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