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일반적인 경제 전망과 달리 98년 하반기나 그 이후가 되어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소업체의 36%가 경영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휴폐업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지난달말 전국 3백20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7.8%가 내년 하반기나 내년말 이후가 되어야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각 경제연구소나 정부의 전망처럼 올해 하반기 또는 연말을 경기회복 시점으로 보는 중소기업은 3.7%에 불과해 중소기업이 느끼는 불황의 정도는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9.3%가 지난해 4.4분기(9∼12월)에 비해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다.
또 올해 신규인력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업체가 29.4%에 이르렀고 아르바이트생 등 비정규직을 채용하겠다는 업체도 34.7%에 달했다.
휴폐업을 고려중인 업체들이 든 이유로는 전망 불투명이 40%로 가장 높았고 △사업의욕감퇴(24.3%) △판매부진(18.3%) △인력확보난(10.4%)의 순이었다.
중기협의 趙有鉉(조유현)과장은 『과거 조사에서는 판매부진이 휴폐업의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잇따른 부도로 인한 심리적 요인이 휴폐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이 받는 어음 중에 91일 이상의 장기어음 결제가 71.8%를 차지해 자금운용의 어려움을 실감하게 했으며 자금조달상의 가장 큰 애로는 담보부족과 보증한도부족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규제개혁 10대과제 중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분야로 준조세 등의 부담을 덜어달라는 주문이 32.2%로 가장 높았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