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수씨 내달 청문회 참석 가능』…담당醫 밝혀

  • 입력 1997년 4월 16일 20시 04분


뇌졸중으로 입원한 한보그룹 鄭泰守(정태수)총회장을 치료중인 서울대병원은 16일 『鄭총회장은 말을 알아듣고 마비된 우측반신도 반응을 보이는 등 건강상태가 점차 호전되고 있어 무리를 한다면 청문회에 참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담당의사인 盧宰圭(노재규)신경과 과장은 『뇌졸중 환자의 50%정도가 발음을 제대로 못하는 구음현상을 보이는데 鄭총회장은 아직까지 말을 전혀 하지않아 이 증상을 겪고 있는 지를 알 수 없다』며 『실어증을 앓고 있지는 않고 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말을 하지않아 이상하다』고 말했다. 盧과장은 또 『자기공명영상촬영(MRI)결과 鄭총회장은 대뇌의 몇몇 부분에서 뇌경색을 보이고 있고 이물질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는 뇌경동맥 협착증세도 뇌 좌우측에서 보이고 있다』며 『완전한 건강회복 여부는 3주정도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盧과장은 이어 『지금 상태로 보아 국회에서 굳이 원한다면 다음달 2일 열리는 청문회에 鄭총회장이 참석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의사 입장으로서는 급작스런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이 우려되므로 출석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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