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3점슛때마다 기금기증 프로농구선수 선행 흐뭇

  • 입력 1997년 3월 3일 08시 33분


프로농구가 개막한 지 한달여가 다 되어간다. 출범 전에는 여러가지 잡음도 많았지만 막상 경기가 펼쳐지는 것을 보니 새로운 프로경기로서 한몫을 단단히 한다는 느낌이다. 아직은 경기운영이나 외국선수들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점이 많지만 프로농구에 거는 기대가 큰만큼 앞으로 개선책이 나오리라 믿는다. 그런 좋은 예감을 부추긴 사례가 하나 있다. 바로 한 선수의 선행에 대한 소식이었다. 3점슛을 넣을 때마다 유니세프에 1만원씩 기증한다는 정인교선수. 그 소식을 들은 이후 나는 정선수가 뛰는 경기에 특히 관심을 갖게 되었고 3점슛이 터질 때마다 더 열광적으로 환호하게 되었다. 프로선수는 아마추어와는 달리 고액의 연봉을 받으며 활동하는 직업인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공인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이런 선수들이 좋은 미담을 실행할 때 그 여파는 많은 부문에서 또다른 성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 미국 프로농구에도 정선수와 비슷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훌륭한 경기와 더불어 따뜻한 선행의 마음까지도 보여주는 스포츠는 그 자체만으로도 청소년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게임을 관람하는 즐거움과 함께 남을 생각하는 마음까지 배울 수 있는 농구장이라면 우리 국민 모두가 한번쯤은 가볼만하지 않겠는가. 정종익 (광주 동구 충장로 3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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