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식물 16년새 2배늘어…작년말 225종 서식확인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2분


[구자용 기자] 국내에서 자라고 있는 귀화(외래)식물이 지난 16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원장 沈瑛燮·심영섭)이 24일 발표한 「귀화식물에 의한 생태계 영향」에 따르면 96년말 현재 국내에서 자라고 있는 귀화식물은 미국자리공 등 2백25종으로 지난 80년(1백10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외래식물중 전국에 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은 망초 토끼풀 등 81종이며 주홍서나물 별꽃아재비 등 22종은 남부지방, 가시비름 큰참새비 등 16종은 제주도에서만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95년부터 2년간 현지 조사와 문헌조사 등을 통해 귀화식물 현황을 파악, 전국분포도를 만들었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외래식물이 부쩍 늘어난 것은 교역량 증가에 따라 외국 씨앗이 많이 도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귀화식물을 제거하는 등 자생식물 보호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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