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영 피격수사]감청기록 분석…용의자 얼굴사진 배포

  • 입력 1997년 2월 23일 20시 07분


【성남〓박종희·이명재·신치영기자】 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안기부 등 대공관련 당국은 북한측이 남한 내에 침투한 공작원에게 이씨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무선으로 내려보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지난 연말 이후 북한지령 감청기록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의 범인들이 지난 5일 이씨 집 전화번호를 심부름센터를 통해 알아냈으나 실제범행은 10일 뒤인 15일에 저지른 점으로 미뤄 범행준비를 마치고 북에서의 지령을 기다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5∼15일 사이 무선지령에 대한 감청기록을 집중 분석, 유사지령을 찾고 있으며 수신지로 의심되는 곳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은행폐쇄회로에 찍힌 용의자의 얼굴사진 수배전단 30만장을 23일 중 전국에 배포하고 25일에는 경찰관이 참석하는 반상회를 전국적으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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