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한영씨 피격]北 체제위기때마다 對南테러 자행

  • 입력 1997년 2월 16일 14시 33분


15일 발생한 이한영씨 피격사건은 체제의 위기를 느낄 때나 남북이 긴장관계에 있을 때마다 요인암살과 납치 등 대남테러활동을 벌여왔던 북한의 속성을 다시 한번 보여 주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강릉 무장간첩 침입사건이 발생하자 우리 군(軍)의 무장간첩소탕작전을 「학살」이라고 비난하면서 『백배 천배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이같은 보복발언이 있고 4일만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총영사관 崔德根(최덕근)영사가 자신의 아파트 계단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에 의해 살해된 채 발견됐다. 북한은 남한에 주요한 행사가 있을 때도 테러를 자행해 왔다. 북한은 남한의 88서울올림픽을 방해할 목적으로 지난 87년 11월 KAL858기를 폭파, 1백15명의 목숨을 앗아가 한반도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86년에도 아시아경기를 며칠 앞두고 김포공항 쓰레기통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외에도 83년 대통령수행원 17명이 사망한 아웅산폭파사건, 74년 육영수여사 암살사건, 68년 간첩 김신조일당의 청와대습격사건 등 고비마다 요인암살 등 대남테러를 자행했다. 북한은 한편 최은희 신상옥 납치사건, 77년 백건우납치미수사건, 그리고 95년 연길에서의 안승운목사 납치 등 주요인사들을 「월북」이라는 이름으로 납치하기도 했다. 〈부형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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