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名異人 「김현철」소동…정보근씨와 美회동 다른사람 판명

  • 입력 1997년 2월 15일 08시 22분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씨와 鄭譜根(정보근)한보회장의 지난해 미국 애틀랜타 회동설을 둘러싸고 14일 국민회의 내에서 한바탕 해프닝이 벌어졌다. 소동의 발단은 두 사람의 애틀랜타 체류일정을 추적중이던 국민회의가 지난 11일 安又萬(안우만)법무부장관에게 현철씨의 출입국 사실 조회를 하면서 동명이인인 다른 「김현철씨」의 인적사항을 제시한데서 비롯됐다. 국민회의측이 법무부측에 제시한 인적사항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중앙빌라」에 사는 김대통령 아들 현철씨가 아니라 구기동 인근인 평창동 그린빌리지에 사는 다른 「김현철씨」.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나이도 한살 차이(김대통령 아들 현철씨는 59년생, 다른 김현철씨는 60년생)인데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미국여행(김대통령 아들 현철씨는 지난해 7월18∼26일, 다른 김현철씨는 지난해 6월28일∼8월14일)을 한 사실까지 있어 국민회의측이 오인하게 된 것이다. 이에 국민회의측은 정회장의 미국 방문시기(지난해 7월29일∼8월7일)가 현철씨의 방문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애틀랜타에서의 회동 가능성이 있다면서 『두 사람의 미국 방문시기가 엇갈린다』는 여측의 주장을 『거짓말』이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법무부측이 『동명이인의 출입국사실』이라고 해명했고 국민회의측은 부랴부랴 성명을 취소했다. 국민회의측은 『종로지구당을 통해 현철씨의 인적사항을 알아보았는데 착오가 일어났다』고 오인 경위를 설명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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