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연휴(7-9일)동안 전국에서는 모두 9백5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 50여명이 사망하고 9백6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산불 등 모두 1백20여건의 각종 화재로 40여ha의 임야가 불에 탔고 7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교통사고
9일 오전 2시15분께 강원도 平昌군 龍平면 束沙리 영동고속도로 (신갈기점 1백55㎞)에서 江陵에서 서울쪽으로 가던 인천4라 7659호 르망승용차(운전자 洪성만.27.仁川시 南구 道禾동)가 중앙선을 침범, 마주 오던 강원21사 1005호 택시(운전사 金용섭.53.原州시 台庄동 대흥아파트 202동)와 정면으로 충돌, 르망 승용차 운전자 洪씨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같은 날 오전 2시께 경기도 坡州시 積城면 舊邑2리 구읍삼거리에서 漣川군 全谷읍 방향에서 積城삼거리쪽으로 좌회전하던 경기2프 1150호 록스타(운전자 변민수.육군 중위.27)가 운전미숙으로 8m 언덕 아래로 굴러 육군 모사단 수색대대 소속 張석종 중위(27), 權봉삼 소위(24) 등 2명이 숨지고 신종호 중사(26)가 경상을 입었다.
설날인 8일 오후 10시 50분께 충북 報恩군 內俗離면 葛目리 앞길에서 報恩에서 俗離山쪽으로 달리던 충북 1마 6643호 엑셀승용차(운전자 金홍인.23)가 커브길을 돌다 운전 부주의로 길 옆 밭으로 전복, 함께 타고 있던 金씨의 친구 金홍강씨(23.報恩군 報恩읍 鍾谷리)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날 오전 4시께 慶北 榮州시 休川2동 영주종합적벽돌직매소 앞길에서 경북 32거 6595호 프린스승용차가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서울 87아 1939호 6t트럭을 추돌, 승용차에 타고 있던 安상진씨(21.榮州시 安定면 墨동) 등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또 오후 2시께 全北 全州시 完山구 중화산동 鎭北터널입구 사거리에서 전북 31마 4193호 세피아승용차(운전자 吳영근.31)가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다 우측도로에서 나오던 전북 29나 8083호 쏘나타승용차(운전자 宋재섭.58)등 차량 4대와 잇따라 충돌, 세피아승용차에 타고 있던 姜덕주씨(50.여)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산불 화재
9일 오전 11시께 慶北 慶州시 西岳동 무열왕릉 뒤편 선도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1.5ha를 태운뒤 2시간만에 꺼졌다.
8일 오후 2시 30분께 達城郡 論工읍 北리 뒷산에서 성묘객들의 부주의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 임야 1㏊를 태우고 1시간만에 진화됐다가 오후 8시께 잔불이 되살아나 헬기 7대와 공무원 등 6백명이 진화에 나선 끝에 임야 20㏊를 더 태운뒤 9일 정오께 진화됐다.
이날 오후 11시30분께 전남 順天시 佳谷동 비봉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 6백여그루 등 임야 1.5㏊가 탔으며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 全南 羅州시 多侍면 東堂리 청림마을 뒷산에서도 불이 나 15년생 소나무 4백여그루 등 임야 1㏊가 탔다.
또 오전 10시께는 경기도 金浦군 金浦읍 沙隅리 사우리정미소(주인 피춘성.39)에서 불이 나 쌀과 벼 2백60여가마 등이 있던 1백60여평 정미소와 인근 한국금속, 삼양플라스틱 공장을 태워 모두 3천1백50여만원(경찰 추정)의 재산피해를 내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35분께 강원 束草시 中央동 중앙시장 인근 상가에서 불이 나 진양지물포 등 14개 점포를 태워 8천여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났다.
7일 오전 1시 20분께 전남 莞島군 莞島읍 加用리 완도수협 앞바다에 정박해 있던 9.9t급 정훈호(선주 金재열.54), 10t급 거성호(선주 정재섭.41), 5.5t급 해성호(선주 옥경성.48) 등 어선 3척이 화재로 전소, 모두 9천8백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7일 오후 4시 40분께 木浦시 北港동 목포축협 소유 조립식 창고에서 불이 나 이 창고와 인근 남도제지공장(주인 金성길.30) 건물을 태워 6천6백여만원 상당(경찰 추산)의 피해가 났으며 앞서 오후 1시께는 全北 金堤군 孔德면 존궐마을 梁한길씨(57)의 돈사에서 불이 나 건물 2백여평과 돼지 2백80여마리를 태워 5천8백만원상당(소방서추산)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도난 강도
8일 오전 8시께 大邱시 中구 東門동 동아백화점 6층 全모씨(49.大邱시 達西구 松峴동)의 귀금속 판매장에서 진열대 자물쇠가 절단된 채 진열돼 있던 금목걸이 등 2억3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이 도난당했다.
또 이날 오전 11시께 京畿도 光明시 光明2동 158의 521 3층짜리 상가건물 2층에 있는 국민회의 南宮鎭의원(55.광명갑) 사무실에 도둑이 들어 19인치 컬러TV와 VTR등 50여만원어치를 훔쳐 달아났다.
7일 오후 11시께 釜山시 東萊구 온천1동 鄭모씨(72)집 앞에서 25세가량의 남자 2명이 설을 쇠러 왔던 鄭씨의 아들 돈화씨(43.의류판매업)을 흉기로 위협,현금 3백20만원과 가계수표등 6백여만원이 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 났다.
▼기타
8일 오후 11시 45분께 釜山시 南구 門峴1동 徐장수씨(45.옷수선업)집에서 徐씨가 부인 白명자씨(36)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자신은 방문틀에 목을 매 자살했다.
딸 徐모양(16. 중2년)은 지난해 12월 아버지 徐씨가 대장암 판정을 받은 뒤 어머니와 잦은 말다툼을 벌여왔는데 이날도 이 문제로 다투다 갑자기 아버지가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이웃집에 도움을 청하러 갔다 와 보니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3시께 釜山시 中구 東光동 5가 3 全순천씨(75)집에 세든 尹영규씨(35)방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黃선종씨(38. 무직. 주거부정)가 사소한 말다툼끝에 金이학씨(46. 무직)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
이밖에 8일 낮 12시 7분께 淸原군 江外면 蓮堤리 2구 돌다리저수지에서 성묘를 다녀 오던 朴종규씨(39.회사원.淸州시 興德구 山南동 주공아파트)와 朴씨의 사촌동생인 종희씨(27.무직.蓮堤리 2구)가 얼어 붙은 저수지 위를 건너가다 얼음이 깨지면서 2m가량 깊이의 물에 빠져 숨졌다.
7일 오후 6시께 경북 永川시 臨皐면 曉 2리 임고저수지에서 아버지를 따라 설을쇠러 와 사촌형과 함께 얼음을 지치며 놀던 權찬호군(4.大邱시 達城군 論工읍 北리803의 4)이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져 숨졌다.
또 같은 날 오후 5시께 全北 全州시 完山구 동서학동 대아산성아파트 5동 옥상기계실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李영주씨(21.여.全州모대학 4년)가 천장 파이프에 목을 매 숨졌다.
7일 오후 5시께 大田시 大德구 比來동 K여관 307호실에서 閔윤순씨(28.여.大田S전문대 2년)가 가슴을 흉기에 찔린채 숨지고 이에 앞서 閔씨의 남자친구 鄭헌수씨(28.철도공무원. 東구 上書동)도 이날 새벽 0시 20분께 이 여관에서 1㎞ 정도 떨어진東구 佳陽 2동 남간정사앞 길에서 가슴을 흉기에 찔린채 발견됐다.
경찰은 두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鄭씨가 전날 閔씨와 함께 여관에 투숙했고 4년전부터 사귀어온 閔씨와의 결혼을 주변에서 반대해 고민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鄭씨가 閔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