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신광식제일은행장 프로필]

  • 입력 1997년 2월 5일 16시 34분


申光湜제일은행장(59)은 전무시절인 작년 5월 1일 李喆洙행장이 효산그룹 대출관련 수뢰혐의로 구속되면서 행장대행을 맡다 같은해 6월20일 행장으로 승진했던 인물. 당시 나이가 한살 더 많은 李世善전무와 행장후보 경합을 벌였으나 申행장이 전무승진이 빠르고 수석전무의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행장으로 선임됐다. 경남 창원태생인 申행장은 통영고를 나와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62년 제일은행에 입행한 PK출신의 순수 제일은행맨.뉴욕현지법인, 로스앤젤레스지점, 시카고지점 등 풍부한 해외점포 근무경험으로 국제금융에 밝을 뿐아니라 심사1부 부부장, 제일지점장 등을 거쳐 심사업무와 국내영업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합리적이고 소탈한 성품에 일처리가 치밀한데다 모든 일에 인화를 강조,따르는 직원들도 많았다. 이에 따라 직원들 대부분은 申행장의 구속에 대해 짧은 재직기간 前행장이 벌려놓은 일을 뒤치닥거리하느라 고생만하다 불명예스러운 일을 당하게 됐다며 애석해 하고 있다. 그러나 전임행장이 대출커미션 스캔들로 물러나면서 그 뒤를 이어 받은 申행장 자신도 거액의 뇌물수수로 구속된 것은 본인이 검은 돈의 유혹에 얼마나 허약했나를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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