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한보여파 「설 상여금」유보 사태

  • 입력 1997년 1월 29일 20시 19분


[수원〓朴鍾熙기자] 광명 기아자동차, 평택 만도기계 등 경기도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총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한보사태여파로 빚어진 자금난으로 연월차수당이나 설상여금을 유보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15일 지급예정이던 일반직사원과 간부 8천2백여명의 연월차수당 73억여원과 5년이상 장기근속자에게 매달 17일 지급하는 업무용유류비 5억여원을 29일 현재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생산직사원 1만4천여명분의 연월차수당도 예정일보다 5일 늦은 지난 20일 지급했다. 기아자동차 노사협력부 金京洙(김경수)과장은 『20일동안의 파업으로 차량 4만8천대분 3천7백억원의 손실을 입은데다 한보여파로 돈이 바닥나 수당지급이 미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만도기계 평택공장도 23일간의 파업으로 1백63억원의 손실이 발생, 내달초로 예정된 설상여금지급이 곤란할 정도로 자금압박을 겪고 있다. 이밖에 한라공조 평택공장과 군포현대케피코, 안산덕부진흥 등도 장기파업에 따른 생산차질과 한보사태여파로 임금과 수당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만도기계노조가 2월특근을 계획하는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상여금지급연기와 휴무반납, 특근 등 생산차질을 보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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