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차사고,『현장사진 증발』새 증언 나와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4분


[진주〓朴東旭기자] 경남 진주시 상대동 뒤벼리강변도로 「억울한 윤화」사건과 관련(본보 96년10월7일자 39면보도), 당시 사고현장에 출동했던 전경이 증발된 문제의 사고현장 사진에 대해 새로운 증언을 해 주목된다. 당시 제대 4개월을 앞두고 전경 신분으로 진주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에서 근무한 박모씨(26·광주 모건설회사 직원)는 최근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출두, 『사고현장 사진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사고가 발생한 지난 93년8월23일밤 무전지시를 받고 강모경장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으며 접촉사고가 아닌 사망사고이기 때문에 사고순간의 정황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40여장의 사진을 직접 찍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다음날인 24일 필름을 경찰서 인근 사진관에 맡겨 사고차량의 파손부위와 위치, 타이어가 도로에 밀린 자국 등의 장면을 담은 40여장의 사진을 현상해 형사계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사건은 처음부터 「뺑소니」사망사고로 처리돼 교통계 사고처리반은 초동수사만 벌인뒤 형사계가 사건을 맡아 조사했으며 이때문에 사진을 형사계에 넘겨 주었다는 것.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당시 형사계에서 교통사고조사계에 사진을 독촉했으나 「필름과 사진이 모두 없어졌다」고 말해 사고조사기록에 현장사진을 첨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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