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하류의 남북중립수역에 있는 작은 섬 유도(留島)에 고립된 황소 한마리가 오는 17일 육지로 옮겨진다.
국방부는 14일 통일원 환경처 경기김포군 등과 협의, 이 황소에 먹이를 갖다 주려던 당초계획을 바꿔 황소를 뭍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부엉이작전」으로 명명된 황소의 육지수송작전에는 수의사 사육사 군호위병력 등 15명이 동원된다.
이 황소는 작년7월 경기 연천군 등 중부지역 홍수때 북한에서 떠내려와 섬에 상륙한 두마리중 한마리. 김포군은 황소먹이로 사료 3백㎏을 수송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했었다(본보 1월9일자 37면보도).
국방부 등이 황소를 뭍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것은 △유도가 비무장지대 남북중립수역이어서 사람이 접근하기 위해서는 정전협정에 따라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한에 일일이 통보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3백㎏의 먹이만으로는 황소가 겨울을 나기 힘들고 △이 섬이 6.25때 격전지로 지뢰가 많이 묻혀 있기 때문.
〈黃有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