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정된 노동법과 안기부법에 반대하는 학계 종교계 예술계의 성명과 농성이 잇따랐다.
金相坤(김상곤)교수 등 한신대 교수 70명은 이날 『날치기 개악처리한 안기부법과 노동관계법을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노동자의 총파업투쟁과 전국민의 김영삼정부 퇴진운동에 동참할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조선대 文炳蘭(문병란)교수 등 안기부법 노동법 개악철회 및 민주수호를 위한 광주 전남대책위원회 회원 30여명도 이날 오후7시부터 광주 금남로 4가 원각사에서 안기부법과 노동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高弘錫(고홍석)교수를 비롯한 전북대 교수 90명도 8일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두 법안의 백지화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노동법 안기부법개악 무효화를 위한 전국서명교수모임은 『다음주까지 전국 70여개 대학 2천여명의 교수들이 서명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공동대표 문규현 장용주)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를 연행하기 위해 명동성당에 경찰력을 투입할 경우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산하 「정의와 인권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노동법 안기부법 날치기 처리 원천무효촉구를 위한 비상시국 목요기도회」를 개최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사장 具仲書·구중서)도 이날 오전10시 서울 종로구 낙원동 사무실에서 문학 음악 미술 연극 등 문화예술계 인사 3백33명이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현 정권이 군사독재의 관행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洪性哲·金靜洙·李澈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