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사고,출근길 고통…2시간만에 운행재개

입력 1997-01-10 12:08수정 2009-09-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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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철도공사 소속 지하철 5호선 전동차의 집전장치가 고장나 10일 오전 방화역에서 여의도역까지 양방향 운행이 2시간30분동안 전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전동차 안에 1시간동안 갇혀있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작년초 부분개통과 함께 잦은 운행중단 사고에 이어 완전개통된 지 10여일도 채 안된 시점에서 지하철 5호선 上線 13개 역의 양방향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 2기 지하철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에 착수해야 한다는 지적이높게 일고 있다. ▲발생= 10일 오전 8시12분께 김포공항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가던 지하철 5호선5045호 전동차가 영등포구청역에서 영등포시장역 방향으로 출발하는 순간 신정역에서 영등포시장역 사이의 전기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시철도공사측은 단전 직후 즉시 전기공급을 재개했으나 전동차의 집전장치가 고장나는 바람에 다시 전기공급이 끊겨 신정역∼영등포구청역 구간을 운행하던 5편의 전동차 운행이 2시간30분 동안 전면 중지됐다. 이 사고로 후속 전동차 10여편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등 20∼30분씩 지연 운행됐다. ▲시민불편= 사고가 나자 영등포구청역에 정차돼 있던 전동차에 갇힌 시민들은 수동으로 문을 열고 객차를 빠져나왔으나 신정역∼영등포구청역간 터널을 운행중이던 4편의 전동차안에 갇힌 1만여명의 시민들은 1시간동안 전력공급이 중단된 어두운 열차안에 고립된 채 남아야 했다. 시민들은 1시간만인 오전 9시20분께부터 역무원의 안내로 승무원 운전실의 조수석 문을 열고 한사람씩 빠져나와 터널을 통해 인근 역으로 걸어가 버스와 택시 등을 타고 출근했다. 또 지하철 5호선 운행중단 소식을 듣고 시내방면으로 향하던 후속 전동차안의 출근길 시민들은 역밖으로 한꺼번에 몰려나와 버스와 택시 등을 이용하는 바람에 서울 영등포와 목동 일대 교통이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특히 지하철 2호선의 당산철교 철거로 영등포구청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려는 시민들은 운행 중단으로 직장에 30분∼1시간 이상 지각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려던 수십명의 시민들이 비행기를 놓쳤으며 여의도역 등 5호선 각역에서는 수백명의 시민들이 환불을 요구하며 운행중단에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원인및 복구작업= 사고는 5045호 전동차가 출발하는 순간 전류가 과다하게 흘러 전동차내 과전류 계정기가 자동으로 작동,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일어났다. 전기공급이 중단된지 1분여만에 공사측이 전기공급을 재개하는 순간 신정역∼영등포구청역간 4편의 전동차가 집전장치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공사측은 긴급복구반을 편성, 전기장치 복구에 나서는 한편 신정역∼영등포구청역간 터널에 정차된 4편의 전동차를 방화기지로 견인하고 오전 10시45분께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다. 공사측은 또 복구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김포공항 방향으로 향하던 전동차를 여의도역에서 시내방향으로 회차시켜 여의도역∼강동역 구간의 운행은 계속됐다. ▲지하철 5호선= 사고가 난 지하철 5호선은 지난해 3월 방화역∼영등포구청역구간이 개통된 뒤 지난달 30일 여의도∼왕십리 시내 구간이 개통돼 전 구간이 운행을 시작한 지 10여일도 채 안됐다. 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해 10월 강동역 부근에서 비슷한 원인으로 전동차 운행이 30여분간 중단돼 승객이 고립됐던 사고에 뒤이은 것으로 개통 이후 신호 오작동 전동차 운행정지 등 크고 작은 불상사가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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